▲ 펩 과르디올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바르셀로나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의 복귀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년 바르셀로나에 부임해 트레블을 이끄는 등 최고의 감독으로 이름을 알렷다. 2012년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놓았다. 새로운 도전을 모색했고 2013년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 2016년 맨시티로 자리를 옮겼다.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 이후 티토 빌라노바, 헤라르도 마르티노, 루이스 엔리케를 거쳐 현 감독인 에르네스토 발베르데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과르디올라 이후 바르셀로나가 선택한 감독들은 썩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빌라노바 감독은 팀을 잘 이끄는 듯 했으나 암으로 투병해 한 시즌 만에 사임했고, 2014년 세상을 떠났다.

마르티노는 역대 바르셀로나 최악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힐 정도로 성적과 내용 모두 놓쳤고, 불운은 엔리케 시대에 들어서 겨우 끊었다. 엔리케는 부임 첫 해 트레블을 달성했다. 재임 막판 선수단과 불화, 성적 부진이 있긴 했으나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이어 나갔고, 2016-17시즌 사임한 후 2018년 스페인 대표팀에 부임했다.

엔리케의 뒤를 이어 현 감독은 발베르데가 취임했다. 하지만 발베르데는 전술 부족, 선수단 장악 부족, 지도력 부재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중소 구단에 알맞은 감독이지 빅클럽 감독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발베르데 경질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바르토메우 회장 앞서 'El Suplement'와 인터뷰에서 "시즌이 끝내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며 발베르데 감독과 작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는 후임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라 레푸블리카'와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 것은 우리 뜻이 아니었다. 떠나겠다고 한 것은 과르디올라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복귀 여지를 뒀다.

해당 발언은 시기상 매우 민감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 2연패를 달성했지만 이번 시즌 유독 부진하다. 초반에는 리버풀과 선두 경쟁을 했지만 어느덧 3위로 밀려났다. 리버풀과 승점 차이는 무려 14점이나 난다. 현실적으로 따라잡기 힘든 차이다. 현지 언론도 이를 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를 논하고 있다.

한 팀에 오래 머물지 않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커리어와 현재 바르셀로나의 상태, 그리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현재 맨시티에서 상황을 고려하면 앞뒤가 맞아 들어가는 이야기가 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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