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팻 밴디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밴디트 명단에는 있지만, 유력 후보는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 SNS를 팔로우한 팻 밴디트가 삼성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양손 투수로 유명한 밴디트가 삼성 구단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며 '영입설'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간 투수의 KBO 리그 구단 SNS 팔로우는 웃어넘길 해프닝보다는 유심히 지켜봐야 할 일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로 뛴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구단 공식 발표가 있기 전에 롯데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사례가 있다. 아수아헤 팔로우 이후 롯데 구단 공식 발표가 뒤이어 나왔다. 구단 '오피셜'보다 '인피셜(인스타그램과 오피셜 합성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국인 선수 계약의 큰 힌트가 되기도 했다.

밴디트는 불펜투수다. 2015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다양한 팀에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58경기를 모두 불펜투수로 나섰고 2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03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국내 야구팬들에게 밴디트는 어느 정도 알려진 인물이다. 양손 투수 밴디트는 왼손, 오른손에 모두 낄 수 있는 특수 제작 글러브를 사용한다. 양손 타자와 대결에서 서로 투구 손과 타석을 연이어 바꾸는 해프닝이 일어나 "투수가 먼저 던질 손을 선택한 뒤 타자가 타석을 선택한다"는 '밴디트 룰'이 탄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벤 라이블리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선발투수를 찾는 삼성에 밴디트는 적합한 투수로 보이지는 않는다. 마이너리그 통산 420경기 동안 선발 등판 경기 수는 12회에 그치고 있다. 트리플A 208경기 등판 경험에서 선발 경험은 단 6경기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밴디트 영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밴디트가 우리 명단에는 있는 선수다. 그러나 유력 후보는 아니다"고 잘라 말하며 밴디트 영입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짚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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