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팅 시장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는 김광현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두 번째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김광현(31) 시장 전선이 비교적 좋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팔꿈치 부상 이전보다 더 좋은 투수가 됐다는 실무진의 판단이 그 근거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윈터미팅 전선을 10가지 측면에서 바라보면서 김광현 영입 가능성을 다뤘다. 앞서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등 현지 유력 매체들은 “샌디에이고가 포스팅을 신청한 김광현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샌디에이고는 2014년 12월 김광현의 첫 포스팅 당시 최고 입찰액(200만 달러)을 적어내 협상권을 따낸 전력이 있다. 개인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며 영입하지 못했으나 꾸준히 김광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디 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 팀과 협상이 가능한 한국인 좌완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의 비교적 효율적인 FA 목표가 될 수 있다”면서 “5년 전, 이제는 사라진 제도의 포스팅 당시 샌디에이고는 200만 달러에 입찰해 단독 교섭권을 따냈다. 다만 양측은 다년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디 애슬레틱’은 “김광현은 한국에 남았고, 2017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일부 스카우트는 김광현이 더 빨라진 구속과 세컨더리 피칭의 날카로움과 함께 더 좋은 투수가 돼 돌아왔다는 평가를 내렸다”면서 “그는 주로 백엔드 스타터(4~5선발을 의미) 혹은 스윙맨으로 평가된다. 팬그래프는 그의 계약으로 2년 1400만 달러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팬그래프의 카일 맥다니엘은 오프시즌 전 김광현의 계약 규모로 2년 1400만 달러를 제시했으며, 팬그래프 칼럼니스트들의 평균치에서도 2년 120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됐다. 이정도 금액이 나온다면 김광현으로서는 충분히 성공적인 포스팅이 될 만하다.

지난 6일 포스팅이 공시된 김광현은 공시 시점부터 한 달 동안 협상이 가능하다.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최소 10개 팀 정도가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의 에이전트는 현지 분위기를 탐색하기 위해 윈터미팅에 참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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