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정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정후(키움)는 두 가지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년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주니치 드래곤스로 코치 연수를 떠나기로 했고, 선배 김하성은 2020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코치 연수보다 김하성의 이적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정후는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효표 347명(투표인단 375명) 가운데 315명의 지지를 받았다. 외야수 가운데 가장 높은 90.8%의 득표율이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이정후는 두 이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하성이)미국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하는 거니까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내년 시즌 어떻게 야구하는지 지켜보면서 나도 꿈을 키울 수 있으니까 (김)하성이 형이 잘해서 돈 많이 받고 갔으면 좋겠다. (김하성)덕분에 나도 연봉 많이 받을 수 있게 상부상조 했으면 좋겠다."

그는 "내가 1년에 6개월은 집을 비우니까 아버지보다는 팀 선배와 더 오래 있다. 가족보다 더 오래 붙어 있는 사이다. 하성이 형이 떠나도 우리 팀은 어떻게든 (대안을) 만들어낼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빈자리를 많이 느낄 것 같다"고도 했다. 

김하성의 포스팅 요청 소식은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그래도 이정후는 "언젠가 생길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거나 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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