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내야수 김하성의 '도전'을 지원한다.

키움은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내야수 김하성(24)에게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수락했다. 키움 관계자는 "김치현 단장이 6일 김하성의 에이전트와 만나 포스팅을 논의했고 오늘 최종적으로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취재진을 만나 "오늘 승인이 됐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4년 2차 3라운드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내년 7년을 채우고 겨울에 포스팅 자격 요건을 갖춘다. 김하성은 입단 후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은 데 이어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지난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황금장갑 수상에 성공했다. 국가대표 포인트를 더하면 2021년 후 FA 자격도 가능하다.

히어로즈 구단은 강정호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할 때부터 김하성에게도 "너도 잘 성장하면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김하성은 "염경엽 감독님 때부터 구단이 나에게 해외 리그에 대한 꿈을 키워줬다"고 말했다. 특히 김하성이 내년 더 큰 원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포스팅 요건 1년을 앞두고 그의 포스팅 도전을 승인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시상식 후 스포티비뉴스에 "아직 1년이 남았지만 선수가 내년 동기부여가 더 필요했던 것 같다. 우리는 강정호, 박병호 등 전례가 있는 팀이고 선수들의 도전을 존중한다. 선수 본인이 미리 수락받고 싶다고 해서 하라고 했다. 미리 알려져야 1년 동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더 관심을 갖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39경기에 나와 19홈런 104타점 112득점 33도루 타율 0.307을 기록하며 공수주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김하성은 "올해 비슷한 성적이면 내년에 힘들 것 같다. 내년에 모든 면에서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과 친분이 두터운 김 단장은 "야구도 잘해야 하거니와 야구를 대할 때 어느 순간이든 최선을 다해야 메이저리그에서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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