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은희 ⓒ IHF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류은희(파리92)와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의 환상 콤비 플레이가 돋보인 한국이 세계 랭킹 1위 독일과 비겼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 팀은 6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마가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제24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B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서 독일을 27-27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조별 리그 첫 경기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잡았다. 덴마크와는 무승부를 기록했고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팀인 브라질은 33-27로 제압했다.

약체 호주를 34-17로 완파한 한국은 결선 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별 리그 마지막 상대는 독일이었다. 두 팀은 B조 1위를 놓고 맞붙었다. 조 1위로 결선 리그에 진출할 경우 1승을 안고 시작할 수 있다.

양보할 수 없는 조 1위를 놓고 두 팀은 시종일관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초반 독일의 끈끈한 수비를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조직력이 살아난 한국은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 골 그물을 흔들었다. 또한 재치있는 스틸로 분위기를 바꿨다.

경기 초반부터 독일은 한국의 에이스인 류은희를 밀착 봉쇄했다. 류은희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득점이 나지 않자 한국 선수들은 집중력이 떨어졌고 연속 속공을 허용했다.

▲ 이미경 ⓒ IHF 제공

독일은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12-7로 앞서갔다. 류은희가 상대 수비에 고전하는 상황에서 이미경은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이미경은 물론 고대했던 류은희의 연속 골이 터졌다. 여기에 사이드에 있는 신은주(인천시청)까지 득점을 올리며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4-15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골키퍼 박세영(경남개발공사)의 신들린 슈퍼 세이브로 분위기를 반등했다. 류은희와 이미경은 절묘한 패스에 이은 스카이슛을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또한 수비 조직력까지 살아나며 독일의 고공 슛을 막아냈다.

한국은 박세영의 슈퍼세이브에 이은 류은희와 신은주의 연속 골로 27-24로 달아났다. 그러나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독일은 중거리 슛을 계속 골로 연결하며 27-27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겨 놓고 독일은 회심의 슛을 던졌지만 골대를 빗겨갔다. 한국은 독일과 무승부를 이루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이어 열리는 프랑스-덴마크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안고 올라갈 성적이 결정된다. 만약 프랑스가 결선 리그에 진출하면 1승 1무를 안고 결선을 치른다. 덴마크가 조 3위를 차지할 경우에는 2무를 안고 결선 라운드를 시작한다.

조 1위가 확정된 한국은 B조 3위 세르비아와 결선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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