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 ⓒ ISU 홈페이지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이해인(14, 한강중)이 올 시즌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 선전했다. 큰 실수는 없었지만 점프에서 회전 수 부족 판정이 지적되며 최하위인 6위에 그쳤다. 

이해인은 6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5.68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29.71점을 합친 65.39점을 받았다.

ISU가 인정한 종전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69.29점(2019년 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였다.

2005년 김연아(29, 은퇴)는 이 대회에서 '숙적' 아사다 마오(일본)를 꺾고 우승했다. 이해인은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에 도전했다. 

그는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국내 주니어와 시니어 남녀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파이널에 진출한 이해인은 개인 최고 점수를 노렸다. 그러나 기술 구성을 한층 높여서 출전한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특히 미국의 알리사 리우와 러시아 선수들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와 비교해 한층 성장한 기량을 보여주며 모두 70점대에서 60점 후반대 점수를 받았다.

이해인은 가장 마지막 순서에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쇼팽의 녹턴 20번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 이해인 ⓒ 곽혜미 기자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후속 점프가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 : 점프의 회전이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지적됐다. 이 기술에서 이해인은 0.42점을 잃었다. 이너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은 실수 없이 해내며 수행점수(GOE) 1.04점을 받았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도 깨끗하게 뛰었고 수행점수 1.12점을 챙겼다.

레이백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스텝 시퀀스도 레벨4를 받는 성과를 거뒀지만 플라잉 시트 스핀은 아쉽게 레벨3에 그쳤다.

1위는 71.19점을 기록한 알리사 리우(미국)가 차지했다. 그는 기초 점수만 12.2점인 트리플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하며 쇼트프로그램 선두로 나섰다.

70.15점을 받은 다리아 우사체바(러시아)는 2위에 올랐다. 69.4점을 기록한 크세니아 시니치나(러시아)는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해인은 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클린 경기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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