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나(오른쪽)가 난치성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를 위해 5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이 열리기 전 만난 알렉 캐버쿤건과 만남이 기부를 결심하게 했다. ⓒ 알렉 캐버쿤건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케빈 나(36, 미국)가 5만 달러를 기부했다.

난치성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를 위해 거금을 쾌척했다.

케빈 나는 지난달 27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슈라이너스 병원이 진행하는 취약성 골절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에 5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기부를 결심한 배경은 약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케빈 나는 지난 10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패트릭 캔틀레이(27, 미국)와 동타를 이뤘는데 18번홀에서 치른 두 번째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케빈 나는 대회에 앞서 한 청년을 만났다. 취약성 골절 증세로 고생하는 알렉 캐버쿤건(17)이었다. 둘은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미국 지역 매체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캐버쿤건은 출생과 동시에 슈라이너스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뼈가 선천적으로 약해 쉽게 부러지는 증세 탓이었다.

지금껏 골절상만 60회 이상, 수술대에도 10번 넘게 올랐다.

스포츠 앵커가 꿈인 캐버쿤건은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이 열리기 전 케빈 나를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병원쪽에서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다.

이때 케빈 나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이후 조금 더 긴 호흡의 지원을 마음먹었다. 5만 달러 기부가 이뤄진 배경이다.

케빈 나는 "대회를 준비하는 데 캐버쿤건 역할이 컸다. 도움을 줘서 정말 고맙다. 당신은 내게 좋은 영감을 준 스타"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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