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31, 엑자시바쉬)의 소속 팀 엑자시바쉬가 세계 여자배구 클럽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엑자시바쉬는 다음 달 3일부터 8일까지 중국 저장성 싸오싱에서 진행되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여자배구 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배구 클럽 세계선수권대회는 1991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처음 개최됐다. 1994년 이후 6년간 이 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2010년부터 재개된 클럽 선수권대회는 매년 꾸준하게 개최되고 있다.

2017년 이 대회는 일본 고베에서 열렸고 지난해와 올해는 중국 싸오싱에서 개최된다. 엑자시바쉬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우승했다. 총 12번 열린 클럽 선수권대회에서 터키 팀은 6번, 브라질 팀은 3번,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이탈리아 팀은 각각 한 번씩 정상에 등극했다.

이 대회는 터키와 이탈리아 브라질 그리고 중국 등 최고 명문 팀들이 총출동한다. 엑자시바쉬는 A조에 이모코(이탈리아) 미나스(브라질) 광둥(중국)과 편성됐다. '디펜딩 챔피언' 바키프방크(터키)는 톈진(중국) 노비라(이탈리아) 덴틸(브라질)과 한 조를 이뤘다.

대회 방식은 조별 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 2위 팀이 상대조 1, 2위 팀과 크로스로 준결승을 치른다. 준결승전 승자는 대회 최종일인 8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맞대결한다.

▲ 월드 클럽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국에 도착한 엑자시바쉬 선수들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캡쳐

엑자시바쉬는 터키 리그에서 10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리그를 앞두고 열린 슈퍼컵에서는 바키프방크를 3-1로 꺾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초반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는 엑자시바쉬는 터키를 떠나 세계 클럽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연경은 동료와 29일 오후 중국에 도착했다. 엑자시바쉬는 다음 달 3일 우승 후보 가운데 한 팀인 이탈리아의 이모코와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모코에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주포이자 세계적인 공격수로 꼽히는 파올라 에고누(이탈리아)가 버티고 있다. 에고누는 물론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베테랑 킴벌리 힐도 이 팀에 가세했다. 4일은 브라질의 미나스, 5일은 중국의 광동과 맞붙는다.

엑자시바쉬와 더불어 이번 클럽 선수권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은 톈진이다. 톈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중국의 에이스 주팅을 데려왔다. 여기에 2m가 넘는 미들 블로커 위안신웨와 떠오르는 신예 리잉잉, 그리고 대표 팀 미들 블로커 왕위안위안과 날개 공격수 장창닝도 버티고 있다.

▲ 중국 톈진 선수들 ⓒ FIVB 캡쳐

주전 세터 딩샤(랴오닝성)만 넣으면 영락없는 중국 대표 팀 1진이다. 톈진의 주전 세터 야오디는 대표 팀에서 딩샤의 백업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여자 배구 올림픽 2연패를 꿈꾸는 중국은 올 시즌 주팅을 자국 리그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대표 팀 주전 선수들을 한 팀으로 몰아넣으며 대대적으로 올림픽 준비에 나섰다.

톈진에는 과거 V리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데스티니 후커(미국)도 버티고 있다.

엑자시바쉬가 준결승에서 톈진을 피하려면 A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런 의미에서 조 1위 경쟁 상대인 이모코와 펼치는 1차전이 중요성이 한층 강해졌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