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임은수(16, 신현고)가 올 시즌 두 번째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올랐다.

임은수는 22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3.42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2.86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65.28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72.91점(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 7.63점 모자란 점수였다. 프로그램 클린에 실패한 임은수는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6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임은수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10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총점 205.57점을 받은 그는 김연아(29) 이후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서 200점 고지를 넘어섰다.

이 대회 이후 임은수는 한국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처음 출전한 ISU 그랑프리 대회인 1차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는 총점 184.5점으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 임은수 ⓒ Gettyimages

임은수는 쇼트와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클린에 실패하며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일 ISU 챌린저 대회 아시안 트로피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특히 200점에 가까운 197.63점을 받았다.

이번 6차 대회에서 그는 클린 경기에 도전했다. 그러나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임은수는 7번째 순서로 빙판에 등장했다. 지난 아시안 트로피에서 그는 쇼트프로그램을 탱고 곡 '카프리치오 에스파뇰'에서 지난 시즌 곡인 영화 사랑의 은하수의 OST로 바꿨다.

임은수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다. 그러나 후속 점프 착지에서 빙판에 넘어졌다. 후속 점프인 트리플 토루프트는 물론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도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 : 점프의 회전이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판정이 지적됐다. 이 기술에서 임은수는 2.36점을 잃었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깨끗하게 뛰었고 1.74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흔들림이 없었다. 

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스텝 시퀀스는 레벨3를 받았다. 

▲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 점수인 85.04점을 받은 알레나 코스톨나야 ⓒ ISU 인스타그램 캡쳐

쇼트프로그램 1위는 트리플 악셀을 앞세운 알레나 코스톨나야(러시아)가 차지했다. 그는 트리플 악셀은 물론 세 가지 점프와 모든 요소를 깨끗하게 해내며 85.04점을 받았다. 그는 기술점수에서만 50점에 가까운 49.38점을 챙겼다. 이 점수는 지난해 채점 규정이 바뀐 뒤 나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 점수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뛴 코스톨나야는 무려 2.4점의 수행 점수를 챙겼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도 실수가 없었고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2.42점의 높은 수행 점수를 얻었다.

그랑프리 3차 대회(프랑스)에서 우승한 코스톨나야는 시즌 두 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2위도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키히라 리카(일본)가 차지했다. 키하라는 79.89점으로 코스톨나야의 뒤를 이었다. 67.21점을 기록한 카렌 첸(미국)은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평창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알레나 자기토바(러시아)는 첫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하며 66.84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임은수는 2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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