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왼쪽)과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음 시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FA 한 명이 들어갈 자리가 남는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19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이번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한 명은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까지 다저스에서 함께한 FA 좌완 류현진(32)과 리치 힐(39), 그리고 FA 최대어로 꼽히는 게릿 콜(29)이 후보로 언급됐다. 

류현진은 팬그래프가 선정한 '올해 FA 톱 50'에서 13위를 차지했다. 팬그래프 필진인 킬리 맥다니엘은 류현진이 2년, 3200만 달려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콜은 최대어답게 올해 FA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맥다니엘은 7년 총액 2억42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콜은 올해 휴스턴에서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5패, 212⅓이닝, 평균자책점 2.50, 326탈삼진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저스틴 벌랜더와 집안 싸움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베테랑 힐은 37위에 올랐고, 맥다니엘이 예상한 계약 규모는 1년 800만 달러였다.  

팬그래프는 '2020년에는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 유망주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도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로스 스트리플링과 마에다 겐타가 불펜에서 선발 진입을 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원투펀치로 굳건하고, 위에서 언급한 5명은 남은 3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팬그래프는 '그래도 FA 투수 한 명을 데려올 자리는 남는다. 올 시즌을 실망스럽게 마무리한 다저스는 최근 몇 년과 비교해 조금 더 유연하게 투자를 할 것이다. 다저스가 FA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다저스에서 그동안 함께한 류현진과 힐을 잡으면 비용은 절감되겠지만, 숙원 사업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 콜 영입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서 14승5패, 182⅔이닝, 평균자책점 2.32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최종 2위에 오르며 주가를 올렸다. 류현진은 FA 계약과 관련해서는 에이전트에게 모두 맡겼다며 계약 기간만 "3~4년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는 다저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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