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드 복귀를 향한 재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잠시 마운드에서 떠난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가 막바지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릿 콜, 류현진 등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에인절스 선발진을 향한 기대감도 커진다. 

빌리 에플러 LA 에인절스 단장은 18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의 인기 프로그램인 하이히트에 출연, 현재 팀의 현안을 이야기했다. 오타니의 재활도 주요한 관심사 중 하나였다. 에플러 단장은 “현재 투구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마운드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투타겸업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는 2018년 시즌 막판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수술 탓에 2019년에는 타자로만 활약했다. 올해 9월에는 문제가 있었던 무릎 수술까지 받으며 모든 시계를 아예 2020년에 맞췄다.

팔꿈치와 무릎을 모두 재활해야 하기 때문에 구단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회복세는 좋다. 에플러 단장은 “현재 3단계에 돌입하는 상황인데 3단계부터는 마운드에서 더 강한 힘으로 투구를 한다. 현재는 150피트(약 46m) 거리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플러 단장은 “11월 말부터는 불펜피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계는 한 달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이 단계를 끝내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다시 몸을 만드는 순서를 거친다. 에플러 단장은 “구체적인 (마운드 복귀) 시점은 아직 모르지만, 2020년 시즌 투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희망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에인절스의 마운드가 올해 고전했던 것은 오타니의 이탈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쳤다. 오타니는 2018년 선발로 10경기에 나가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10경기 표본이지만 마운드에서도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오타니는 전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은 선발로 뛸 수 있다. 있고 없고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복귀와 발맞춰 에이스 카드 영입도 적극적이다. 이미 투수 최대어인 콜과 좌완 최대어인 류현진 영입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에인절스는 적어도 1명, 필요하면 2명의 선발도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혔다. 2020년 시즌이 시작할 때, 에인절스 선발진이 어떤 진용을 갖추느냐도 관심거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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