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시장 야수 최대어로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확실시되는 앤서니 렌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9-2020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야수 최대어는 단연 앤서니 렌던(29)이다. 3루 보강, 혹은 공격력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모으고 있다.

성과가 뛰어났다. 최근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 OPS(출루율+장타율) 0.900 이상, 24홈런 이상, 92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FA를 앞둔 올해는 절정이었다. 렌던은 올해 146경기에서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내셔널리그 1위), OPS 1.010을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는 물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경쟁자가 마땅치 않다는 것도 호재다. 야수 전체를 봐도 렌던을 추격할 만한 선수가 안 보인다. 어쩌면 시기까지 잘 타고 FA 시장에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렌던을 붙잡기 위해서는 7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관점에서는 시장에서 절대적인 ‘갑’의 위치에 설 것이 유력하다.

현지 언론들은 렌던의 몸값이 7년 기준 2억 달러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2억 달러 초반대가 ‘기준점’이며, 경쟁이 붙는다면 2억 달러 중반대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MLB 역사상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선수는 총 12명이며, 야수는 9명, 3루수로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가 전부다.

그렇다면 렌던의 연봉은 역대 순위표에서 어느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우선 총액 기준을 살필 때, 2억 달러 초반에 계약을 맺는다고 해도 ‘TOP 10’ 진입이 가능하다. 역대 10위는 투수 최고액이기도 한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의 2억1700만 달러다.

연평균 금액으로 따지면 순위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현지에서 기준점으로 보는 7년 2억1000만 달러면 연평균 3000만 달러다. 2020년 기준 공동 8위다. 그런데 ‘워싱턴포스트’는 “만약 계약기간이 줄인다면 연평균 금액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리그 최고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기록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렌던은 내년에 만 30세가 된다.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7년 계약을 덥썩 주기는 부담스럽다. 최근 MLB 트렌드도 장기계약을 꺼린다. 그렇다면 계약 기간을 5년 정도로 줄이는 대신, 연평균 금액을 높여 제안을 하는 팀이 나타날 수 있다. 선택은 렌던의 몫이다.

현재 4위인 아레나도의 연평균 금액은 3250만 달러다. 현재 예상 가치에 5년 계약을 받는다면 아레나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1위는 마이크 트라웃으로 약 3554만 달러다. 그 뒤를 잭 그레인키(약 3441만 달러)와 저스틴 벌랜더(3300만 달러), 그리고 아레나도가 잇는다. 렌던의 평균이 어느 지점에서 형성될지도 흥미롭다. 분명한 것은 연평균 ‘TOP 10’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10위는 크리스 세일(보스턴)로 2900만 달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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