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12에서 대만 선발을 맡았던 장샤오칭이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wbsc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KK. 1번 타자부터 3번 타자까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멕시코 타자들은 5회 2아웃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마운드엔 대만 출신 장샤오칭(26)이 있었다. 지난 11일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장샤오칭은 14타석까지 노히트를 이어갔다. 150km를 훌쩍 넘는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 낮은 쪽에 제구가 되고 변화구가 날카롭게 떨어지니 멕시코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아웃카운트 14개 가운데 삼진이 무려 7개다. 

장샤오칭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 1선발을 맡아 11.2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13개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최고 시속 96.3마일(약 155km) 빠른 공이 무엇보다 돋보였다.

멕시코를 꽁꽁 묶은 이 투수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홀렸다. 대만 언론 리버티 스포츠에 따르면 프리미어12 토너먼트를 관찰한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 10명 이상이 장샤오칭에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또 다른 대만 언론 나우뉴스는 장샤오칭에 관심 있는 일본 구단이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라고 보도했다.

장샤오칭은 현재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라 더 관심을 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마이너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이적료 등 제약이 없다.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으나 구속이 떨어지지 않은 케이스다.

장샤오칭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아 18살이었던 2012년 클리블랜드와 계약했다. 루키 리그, 싱글A, 더블A를 거쳐 지난해 트리플A까지 올라가는 등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단계는 밟았으나 메이저리그엔 오르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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