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 범가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영웅' 왼손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가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 나왔다.

범가너는 메이저리그 통산 289경기에 등판해 119승 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 동안 두 시즌을 제외하고 늘 200이닝을 던진 내구성은 그의 장점이다. 2017년과 2018년은 오토바이 교통 사고 후유증으로 2년 동안 240⅔이닝을 던졌다. 이외에는 늘 200이닝 이상을 던지는 투수였다.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 포스트시즌 영웅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범가너는 당시 우승 주축이었다. 

2014년에는 포스트시즌 7경기 등판(6경기 선발) 4승(완봉승 2회)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3경기 등판(2경기 선발) 21이닝 투구 2승(완봉승 1회) 1세이브 평균자책점 0.43 기록은 지금도 회자되는 '미스터 옥토버'의 가을 이야기다. 당시 범가너는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내구성과 포스트시즌 활약이 보증된 범가너의 시장 가치는 얼마일까. 미국 스포츠 연봉 분석 사이트 '스포트랙'은 범가너의 시장 가치를 매겼다.

범가너 비교군으로 '스포트랙'은 제이크 아리에타, 댈러스 카이클, 패트릭 콜빈, 다르빗슈 유를 선정했다. 기준은 계약 당시 나이다. 네 선수는 평균 30.8세에 4년 총액 9055만2500달러 계약을 맺었다. 평균 연봉 2263만8125달러다.

매체는 범가너가 해당 나이에 서명한 것처럼 조정해 선형 회귀 분석으로 결과를 만들었다. 매체가 도출한 결과는 5년 1억1272만6860달러, 평균 연봉 2254만5372달러다.

'스포트랙'은 비교군 네 선수의 계약 이전 두 시즌의 성적과 범가너 2018, 2019년 성적을 놓고 비교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한 시즌에 28.88경기에 나서 경기당 5.92이닝을 던지며 5.96탈삼진, 평균자책점 3.49,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1.19,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6.41을 기록했다. 범가너의 2018, 2019시즌은 이들보다 대부분 면에서 부족했다. WHIP만이 1.17로 조금 웃돌았다.

이를 토대로 매체는 범가너 시장 가치를 5년 1억567만2038달러(약 1233억 원), 평균 연봉 2113만4408달러(약 247억 원)로 매겼다. 선발투수 시장 가치 18위다.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보다 저렴했다. 매체는 범가너와 같은 방법으로 류현진 가치를 계산해 4년 총액 1억1040만1944달러(약 1288억 원)라는 결과를 도출한 바가 있다. 류현진은 시장 가치에서 선발투수 랭킹 7위다. 

매체가 계산한 가치를 비교했을 때 류현진보다 2살 어린 범가너는 계약 기간은 1년 더 얻지만, 총액에서 약 55억 원 정도 차이가 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