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4월 14일 홈구장 AT&T 파크 개막전에 앞서 2014년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던 매디슨 범가너는 말에 올라타 월드시리즈 우승 깃발을 휘날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매디슨 범가너(29)가 11시즌 동안 몸담았던 샌프란시스코를 떠난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범가너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제시했던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하면서 FA시장에 나왔다.

퀄리파잉오퍼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자유계약으로 풀린 소속 선수와 우선 협상에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금액은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치로 정해져 있으며 올해는 1780만 달러(약 207억 원)다.

선수가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이면 1년 1780만 달러를 받고 소속팀에 잔류할 수 있다. 반면 선수가 거부할 경우 원 소속팀은 선수가 이적한 팀으로부터 신인 드래프트 권리를 받는다. 준척급 FA에 대해선 퀄리파잉오퍼가 필수로 여겨지는 이유다.

샌프란시스코와 범가너의 작별은 이미 확인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마치고 계약이 끝나는 범가너와 장기계약을 맺지 않고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범가너는 지난 9월 30일 정규 시즌 홈 최종전에선 은퇴하는 브루스 보치 감독과 함께 고별전 형식으로 경기에 나섰다.

범가너는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해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같은 선수다.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는 등 가을 야구에서만 무려 7번 등판했던 2014년은 가을의 전설로 회자된다. 범가너를 영입할 팀으로는 애틀랜타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야후스포츠 보도에서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인 선수는 10명 중 2명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1루수 호세 아브레이유와 미네소타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가 1780만 달러에 원 소속팀에 잔류하기로 했다. 이날 애틀랜타와 3년 FA 계약을 맺은 윌 스미스를 제외하고 범가너를 비롯해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렌던, 잭 휠러, 조시 도널드슨, 그리고 마르셀 오주나까지 7명이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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