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좌완 투수 류현진이 찬란했던 올 시즌을 사이영상 3위로 마감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간) 2019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류현진은 88점(1위 1표, 2위 10표, 3위 8표, 4위 7표, 5위 3표)을 얻어 2위에 올랐다. 류현진과 맥스 슈어저(워싱턴)를 제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제이콥 디그롬(메츠)이었다.

지난해 수상자인 디그롬은 207점(1위 29표, 2위 1표)으로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슈어저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소속으로, 2016~2017년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해 데뷔 후 4번째 사이영상을 노렸으나 72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당초 류현진도 2위표 6장으로 집계돼 72점으로 발표됐지만 추후 정정됐다. 

류현진은 수상자는 아니었지만 박찬호도 해내지 못했던 한국인 선수 최초 사이영상 득표에 성공하며 화려했던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시아 선수 최초 1위표 득표(1표)에도 성공했다. 아시아 선수 중 역대 최고점(93점)을 받은 다르빗슈 유(당시 2위)는 2013년 2위 19표, 3위 3표, 4위 1표, 5위 6표를 받은 바 있다.

류현진은 올해 29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7월에는 한국인 투수 최초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등 그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온 류현진은 뛰어난 제구력과 안정적인 선발 투구 능력을 바탕으로 10개가 넘는 구단의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영상은 BBWAA 회원 중 투표권을 가진 30명이 1위부터 5위까지 5명을 뽑는다. 1위(7점), 2위(4점), 3위(3점), 4위(2점), 5위(1점) 표를 합쳐 가장 점수가 높은 투수가 수상자가 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