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시장에서 텍사스와 연계되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텍사스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참전이 확실시됨에 따라 많은 이름이 연계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 보강에서는 류현진(32)의 이름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댈러스모닝뉴스’ 등 현지 유력 언론들은 텍사스가 잡을 만한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손꼽는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3000~4000만 달러 정도의 팀 연봉 상승은 감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텍사스의 올해 팀 연봉은 1억3000만 달러다.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성적을 위해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가 내년 신구장 개장을 앞두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3000~4000만 달러로 특급 선수 두 명을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텍사스는 구멍이 한 군데가 아니다. 3루수도 필요하고, 선발과 불펜 등 마운드 전반에서도 보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3루수 조시 도날드슨과 선발 류현진 조합이 예산에서는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게릿 콜이나 앤서니 렌던이 오면 좋겠지만, 팬들도 이 정도 보강이면 팀 전력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 내다본다. 텍사스 팬페이지인 ‘놀란 라이틴’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도날드슨은 좋은 선수지만 나이상 5년의 장기계약을 요구하기는 어렵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다만 류현진에 대해서는 위험부담이 따르는 FA라고 다소간 우려를 드러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올해 이례적일 정도로 우수한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매우 큰 부상 적신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그가 매우 높은 위험도와 매우 높은 기대 보상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부상 전력을 생각하면 위험부담이 분명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부상만 없다면 연봉 이상의 값어치를 할 수 있다는 기대다. 콜이나 스트라스버그처럼 총액 1억 달러를 넘기지는 않지만, 올해 성적을 어느 정도만 유지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투자 이상의 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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