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상황상 이론적으로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있는 류현진(왼쪽)과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과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경쟁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상황에 따라 어쩌면 내년에는 팀 동료로 함께할 수도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쇼엔필드의 주장에 따르면 그렇다. 쇼엔필드는 12일(한국시간) 메츠의 오프시즌 동향을 다루면서 “메츠는 로스터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면서 FA 자격을 얻은 잭 윌러를 대체할 선수로 류현진을 명시했다.

쇼엔필드는 “메츠는 사치세 문턱에서 단 2000만 달러 아래에 있다. 그들은 한 번도 사치세를 내본 적이 없다. 메츠 팬들은 앤서니 렌던을 영입하는 꿈을 꿀 수도 있지만 그것을 생각하지는 말라”고 전제하면서도 “나는 류현진처럼 그들이 또다른 선발투수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불펜 조각을 추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츠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한 윌러가 FA 자격을 얻었다. 메츠는 윌러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카를로스 벨트란 신임 감독 체제가 시작하는 판국에서 뭔가의 새 영입이 필요하다. 선발 로테이션은 팀이 포스트시즌에 가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며, 윌러를 대신할 새 선발투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쇼엔필드는 시장에 나온 류현진이 이상적인 선수라고 봤다.

현실 가능성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류현진이 메츠 유니폼을 입는다면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와 위력적인 스리펀치 구축이 가능하다. 디그롬과 신더가드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한 우완이다. 류현진은 여기에 다양성을 더할 수 있다. 

메츠는 전반기에 40승50패를 기록했으나 후반기 들어 치고 나가며 46승26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았다. 현재 3루, 외야, 불펜, 그리고 윌러가 나간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이번 오프시즌 화두로 떠올랐다. 메츠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흥미롭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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