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레드 위버는 2006년 데뷔해서 2016년까지 LA에인절스 한 팀에서 뛰었고, 2017년 샌디에이고에서 은퇴했다.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캘리포니아를 벗어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자레드 위버는 2006년 데뷔하고 6년 동안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진 모두 200이닝을 넘겼다. 프로 6년째를 맞은 2011시즌엔 데뷔하고 가장 많은 18승을 쓸어 담았고 평균자책점 2.41을 찍었다.

2011년 FA 자격을 얻는 시즌에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시장에 나왔으니 몸값은 절정이었다.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 연평균 2000만 달러와 함께 최소 6년 이상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위버는 시장에 나오는 대신 LA에인절스와 재계약을 선택했다. 계약 조건은 5년 8500만 달러.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으나 금액적으론 예상치에 훨씬 못 미쳤다.

위버는 캘리포니아주 노스리지에서 태어나서 대학교까지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나온 캘리포니아주 토박이다.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들도 모두 캘리포니아주에 있다. LA를 떠나지 않으려 했던 이유다. 고향 팀 또는 자신이 오랜 뛴 팀과 계약하기 위해 계약 조건을 낮춘 이른바 '홈 디스카운트'(home discount)의 대표 사례다.

▲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켄리 잰슨에 이어 LA다저스에서 가장 오래 몸담고 있는 선수다.

류현진(32)도 FA 계약에 홈 디스카운트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다저스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보도에서 "류현진이 홈 디스카운트를 해준다면 다저스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류현진은 LA에 남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에게 LA와 다저스는 글자 그대로 '집'과 같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7시즌을 다저스 한 팀에서만 보냈다. 클레이튼 커쇼, 켄리 잰슨에 이어 세 번째로 다저스에서 오래 몸 담음 선수다. 게다가 신혼집도 LA다.

류현진이 LA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은 LA 지역 언론들의 보도로 일찍부터 알려졌다. 류현진의 측근에 따르면 류현진은 LA를 좋아하며 돈보다는 생활적인 면을 고려하고 있다.

11일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서 주요 FA 8인 행선지를 다룬 코너에서 메이저리그 전문가 10명 중 가장 많은 5명이 류현진이 다저스에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SiriusXM' 라디오 진행자 짐 메몰로는 2년 계약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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