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으로 텍사스와 7년 계약이 끝나는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추신수(37·텍사스)와 텍사스의 7년 계약이 이제 마지막 해에 접어든다. 현지 언론은 추신수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계약은 전반적으로 팀에 장애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역 유력 매체인 ‘댈러스모닝뉴스’는 12일(한국시간) 텍사스의 오프시즌 행보를 예상하면서 추신수 이후 최대 계약이 나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올해 지구 우승 도전에 있어 뚜렷한 한계를 드러낸 텍사스는 선발투수와 3루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지배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3루 최대어이자 야수 최대어인 앤서니 렌던과 연결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류현진 등 선발투수 영입설도 나온다. 존 다니엘스 단장은 “우리는 지난 2년간 이것(선발투수와 3루수)이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가능성을 보고 있다”면서 영입설에 힘을 실었다.

텍사스의 올해 팀 연봉은 1억3000만 달러 수준으로 적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텍사스가 3000만 달러 정도의 추가 지출을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팀 전력 보강 의지도 그렇고, 팀 내 최고 연봉자 중 하나인 추신수의 계약도 이제 끝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2013년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509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근래 들어 텍사스의 가장 큰 지출로 기록되어 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텍사스가 추신수의 영입 후 거액 지출을 꺼렸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지난해에도 랜스 린과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것이 최대 지출이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는 (공격 측면에서) 생산적이었고, 프로다운 선수였다. 하지만 계약은 자신보다는 장애물이었다”면서 텍사스가 추신수를 매년 다른 팀으로 보내려는 시도를 했음을 상기했다. 그럼에도 다른 팀들의 미지근한 반응 속에 결과물은 없었다. 그만큼 추신수의 계약 자체는 부담스럽고,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의미다.

다만 ‘댈러스모닝뉴스’는 구단이 추신수 영입 후 90승 시즌을 네 번이나 보냈다면서, 계약 성공 여부를 떠나 적절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추신수도 1억3000만 달러의 몸값을 하지 못했을 뿐, 건강할 때는 뛰어난 출루율과 쏠쏠한 장타로 팀 공격에 기여했다. 여기에 클럽하우스의 리더 중 하나로서 팀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다니엘스 단장은 “우리는 새로운 야구장을 갖게 됐다”면서 “우리의 비전과 그곳에서의 계획을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의욕적인 오프시즌을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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