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왼쪽에서 두 번째)과 엑자시바쉬 선수들, 왼쪽부터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심게 세브넴 아코즈, 감제 킬리치(이상 터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캡틴'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이 이끄는 엑자시바쉬가 리그 개막 이후 파죽의 7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숙적' 바키프방크는 물론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가 상승세를 보이며 4강 구도를 형성했다.

2019~2020 시즌 터키 술탄 여자 프로배구 리그가 시즌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의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점이다.

12일 현재 엑자시바쉬는 7전 전승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바키프방크와 갈라타사라이는 똑같이 6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승점과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바키프방크는 갈라타사라이를 제치고 2위를 달리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5승 2패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 2018~2019 시즌은 엑자시바쉬와 바키프방크가 '투톱'을 형성하며 시즌 내내 우승 경쟁을 펼쳤다. 바키프방크는 주팅(중국)이 자국 리그로 돌아갔다. 또한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로네케 슬뢰체스(네덜란드)는 이탈리아 리그 팔라볼로로 둥지를 옮겼다.

바키프방크의 전력이 떨어진 사이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가 치고 올라왔다. 페네르바체는 전 터키 대표 팀 주전 세터였던 나즈 아이데미르 아쿌이 출산 이후 복귀했다.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엑자시바쉬)와 세르비아 대표 팀을 이끌고 있는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가 가세했고 쿠바 출신의 거포 멜리사 바르가스 어브레이유는 한층 성장했다. 여기에 미국 대표 팀의 살림꾼 켈시 로빈슨도 영입했다.

▲ 김연경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페네르바체는 지난 3일 엑자시바쉬와 맞붙었다. 두 팀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엑자시바쉬가 승자가 됐다. 페네르바체는 엑자시바쉬와 갈라타사라이에 패했지만 바키프방크를 3-0으로 잡았다.

갈라타사라이의 선전도 눈여볼 대목이다. 갈라타사라이는 엑자시바쉬와 바키프방크 그리고 페네르바체처럼 세계적인 선수는 없다. 그러나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모든 포지션에 고르게 포진됐다.

국내 V리그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알레시아 리귤릭(우크라이나)이 여전히 이 팀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은 그리스 출신의 거포 안티 나실란토나키가 새로운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매 경기 끈끈한 팀 워크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갈라타사라이는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 스파이크하는 알레시아 리귤릭 ⓒ 갈라타사라이 홈페이지 캡쳐

엑자시바쉬는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를 모두 이기며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바키프방크는 다음 달 1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다. 크게 방심하지 않는 이상 엑자시바쉬는 바키프방크 전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9일에는 페네르바체와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치른다. '4강'으로 떠오른 네 팀의 경쟁은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진행된다.

한편 SPOTV와 SPOTV NOW는 12일 저녁 9시50분부터 엑자시바쉬와 PTT의 터키 리그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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