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12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대해 분석했다.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뛴 류현진은 지난 5일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사이영상 시상이 시작된 195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인 투수가 표를 받은 적은 없다. 한국 메이저리거 선구자 박찬호도 받지 못했다. 류현진이 최초다. 사이영상 수상자 발표는 오는 14일이다.

매체는 "류현진은 실점 방지력이 빼어났다. 다른 모든 면에서도 완벽했다. 류현진 평균자책점은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그를 꽤 멀리 데려갈 수 있다"며 류현진 강점을 짚었다.

그러나 "삼진율과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적은 이닝은 그를 아래로 밀어내고 있다"고 봤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5.1 WAR을 기록했다. 류현진 올 시즌 삼진율은 22.5%다. 류현진과 경쟁하는 맥스 슈어저는 5.8 WAR 삼진율 35.1%, 제이콥 디그롬은 7.3WAR 삼진율 31.7%를 기록했다.

수상 유력 후보 디그롬에 대해서 'SI'는 "슈어저와 류현진 대결로 치달을 것 같았던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변방에 있던 디그롬은 9월에 합류했다. 그는 시즌 내내 건강했고 베이스볼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WAR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디그롬은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04이닝을 던지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0.97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잭 플래허티와 함께 가장 낮은 수를 기록했다. 

매체는 "디그롬은 승률이 낮다. 그러나 승률 장벽은 2018년 스스로 무너뜨렸다. 여러 방면에서 견고한 후보인 디그롬에게 더이상 요구할 게 없다"고 밝혔다. 디그롬은 2018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당시 디그롬은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개인 성적이 있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SI'는 슈어저에 대해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슈어저는 확실한 선택이다. 9이닝당 탈삼진 12.7로 게릿 콜,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역대 5위다. 낮은 볼넷률과 3.00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슈어저는 허리 부상으로 쉰 기간이 치명적이다. 그러나 후보 실격 사유는 아니다. 그의 활약은 172⅓이닝을 능가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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