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2번째 옵션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11일(한국시간) 좌완 류현진(32)이 FA 시장에서 차선책으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발투수를 원하는 팀에서 최대어 게릿 콜(29)과 스티블 스트라스버그(31)를 놓치거나 대형 계약에 관심이 없을 때 류현진이 최고의 2번째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5명 가운데 올겨울 유일하게 가치 있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프리스는 은퇴를 선언했고, 제드 저코는 1300만 달러 옵션 계약을 거절했다. 베테랑 투수 리치 힐과 포수 러셀 마틴은 현실적으로 고액 계약이 어렵다.

류현진은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하면서 다년 계약 기회를 놓치는 도박을 했다. 1년 1790만 달러 계약으로 다저스에 남았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4승5패, 182⅔이닝, 평균자책점 2.32, 163탈삼진, WHIP 1.01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에 올랐다. 부상 이력 우려를 떨치고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매체는 '류현진은 시장에서 차선책으로 가치가 있다. 콜과 스트라스버그를 잡지 못하거나 대형 계약이 어려운 팀은 류현진과 3~4년 계약을 맺어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저스와 다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에 남는다면 아마 할인된 금액으로 계약을 맺겠지만, 여전히 여러 구단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실망을 안긴 올가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모든 일을 할 것이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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