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유니폼이 익숙한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와 류현진(32)의 7년 인연이 일단 쉼표를 찍었다. 그러나 아직 마침표를 찍은 것은 아니다. 현지 언론에서도 LA 다저스에 류현진이 필요하다며 재계약을 주장하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중 11명의 이상적인 행선지를 분석했다. 시장 상황이야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기록과 환경 측면에서 어울리는 팀이 있다는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는 류현진과 재계약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모았다.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은 지난해 1790만 달러(약 207억 원)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은 뒤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를 다시 데려오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류현진이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홈·원정 편차가 상대적으로 큰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한 홈 강세는 큰 이점이다.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은 (경기장이)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저스타디움에서 도드라지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그의 원정 평균자책점 3.35는 어떤 의미에서든 나쁘지 않다. 하지만 홈에서는 2.62를 기록하며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9년에는 탈삼진율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다저스타디움에서는 25.9%, 그 외의 경기장에서는 19.2%였다”고 분석했다.

한편으로 류현진 또한 다저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몇 차례 속을 썩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다저스는 공격과 수비에서 리그 평균 이상의 팀이다.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은 지난 2년간 받은 득점 지원에 분명히 불평할 수 없을 것이다. 2020년에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잔류하면서 얻는 이점도 설명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 생활에 익숙하다. 대도시인데다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도 갖추고 있다. 이제는 가장이 됐으니 이것도 중요한 요소다. 다저스도 오랜 기간 뛴 팀이라 어색한 게 없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어느 정도의 대우를 해주느냐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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