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폼 공개 행사에서 팬들과 함께 한 샌디에이고 선수들. 왼쪽부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에릭 호스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SNS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내년 시즌 유니폼을 미리 공개했다.

샌디에이고는 10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팬 2만5000명을 초청해 행사를 열고 갈색, 금색 컬러로 장식된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매니 마차도, 에릭 호스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새 유니폼의 모델이 됐다.

타티스 주니어는 회색 바탕에 갈색 줄무늬가 있는 새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 "Brown is back"이라고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기도 한 호스머는 갈색에 노란색으로 '샌디에이고'가 새겨진 다른 원정 유니폼을 착용했다. 팬들은 유니폼이 공개될 때마다 환호했다.

마차도는 새로운 홈 유니폼을 입었다. 갈색 줄무늬의 흰 유니폼에 노란색으로 윤곽을 갈무리한 갈색 글씨가 돋보인다. 샌디에이고는 오랫동안 흰색 홈 유니폼, 파란색과 회색의 원정 유니폼을 착용했지만 내년부터는 갈색과 금색이 주를 이루는 유니폼을 입는다.

▲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020년 새 유니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SNS

이번 유니폼 변경은 팬들의 바람에서 시작했다. 샌디에이고는 1969년 창단 당시 노란색과 갈색이 섞인 유니폼을 만들었다. 1991년 처음 팀의 기본색이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그러자 팬들은 10년 전 'Bring Back the Brown(BBTB)'라는 단체를 만드는 등 팀에 다시 갈색 유니폼을 입을 것을 요청했다.

결국 구단은 2017년부터 팬들이 원하는 유니폼을 조사한 뒤 몇 차례에 걸쳐 유니폼을 수정해 이번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했다. 일부 팬들이 눈물까지 흘리며 기뻐했던 이유. 론 파울러 샌디에이고 구단주는 이 행사에서 "팬들이 갈색을 원했고 우리는 그것을 줬다. 이제는 승리를 줄 차례"라고 선포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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