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시카고 컵스 감독 시절 조 매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조 매든 LA 에인절스 신임 감독이 데이터 분석 중심의 메이저리그 추세에 '반기'를 들었다.

2020년부터 에인절스 지휘봉을 잡는 매든 감독은 1994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시절 벤치코치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06년 처음 감독직(탬파베이 레이스)에 오른 베테랑 지도자다. 매든 감독은 지난달 브래드 오스머스 전 감독에 이어 에인절스 사령탑에 올랐다.

매든 감독은 10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에 전화 출연해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데이터 분석과 '올드 스쿨'을 합쳐 독자성을 내야 한다"고 답했다.

메이저리그는 '세이버 매트릭스' 등 통계 데이터가 중요시된 2000년대 초부터 시작해 지금은 모든 구단이 데이터 분석팀을 두고 있을 정도로 '데이터 야구'에 매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는 다른 팀에 비해 약 2배 규모의 분석원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든 감독은 이에 대해 "예전에는 다저웨이, 카디널웨이, 에인절웨이, 컵스웨이 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팀 컬러를 가진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 '애널리티컬웨이(분석적 방식)'뿐이다"라고 말하며 "나는 분석과 기존의 방식을 합쳐 독자성을 내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이어 "예전에 에인절스에 있을 때는 '스몰 베이스볼'이 전부였다. 심플했다. 지금은 모두가 타구 각도, 타구 속도, 스핀 이런 것들만 말한다. 좋은 지표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니다. 올해 우승한 워싱턴 내셔널스는 단지 좋은 선수들을 가지고 있다. 분석도 좋지만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내셔널스가 다저스, 휴스턴을 꺾고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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