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시즌에서 저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9-2020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은 굵직한 선발투수들이 매물로 나왔다. 이른바 ‘S급’으로 불리는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물론, 다른 팀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선발투수들이 적지 않다.

현지 언론에서는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뒤를 잇는 ‘A급’ 선수로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잭 윌러를 거론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성적, 범가너는 통산 성적과 포스트시즌 이미지, 그리고 윌러는 강속구를 앞세운 지속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대다수 언론들은 윌러와 범가너가 류현진보다 조금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오히려 올 시즌 성적이 가장 좋은 류현진은 3년 총액 5000만 달러 언저리에서 계약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시즌 성적이나 예상 기대치보다 낮은 금액이다.

현지 팬들이 형성하는 여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8일(한국시간)부터 윌러·범가너·류현진을 놓고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세 선수 중 누구와 사인하겠느냐”는 질문이다.

6500명 정도가 투표를 한 결과 윌러가 41.2%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범가너가 37%로 2위를 달렸다. 윌러와 범가너의 득표율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류현진은 21.8%에 그쳤다. 

MLTR은 류현진의 올해 성적이 윌러와 범가너보다는 확실히 낫다고 평가했다. “성적만 보면 세 선수 중 가장 좋다”는 게 MLTR의 평가다. 그러나 MLTR은 “하지만 나이와 부상 경력이 이번 공개 시장에서 그를 방해할 위협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은 2015년 전체를 날렸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4⅔이닝에서 126⅔이닝 사이를 던졌다”고 물음표를 드러냈다. 아직은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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