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샌프란시스코를 추천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이 LA 다저스를 떠나 지구 최대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주장에 따르면 현실성이 있다.

MLB.com은 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별로 ‘영입해야 할 1명의 자유계약선수(FA)’를 선정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가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로테이션 평균자책점은 4.77로 내셔널리그 13위였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선발진의 앵커 임무를 했던 매디슨 범가너는 FA 자격을 얻었다”고 전후사정을 설명하면서 “다저스가 윌 스미스를 뒤쫓는다면 류현진과 계약을 맺어 로테이션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어떨까”라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MLB.com은 “파르한 자이디는 다저스 시절에 이 좌완과 함께한 전력이 있고, 더 이상 퀄리파잉오퍼를 받을 수 없는 류현진 영입에 나서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내다봤다. 자이디 사장은 샌프란시스코로 오기 전 다저스의 단장으로 재직해 류현진을 잘 알고 있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지구 앙숙으로 유명하다. 선수 거래도 그다지 활발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다저스도 샌프란시스코의 불펜에서 뛰었던 윌 스미스를 영입할 것이라는 루머를 뿌리고 있다. 범가너가 FA 자격을 얻은 샌프란시스코는 반드시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하고, 류현진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는 게 MLB.com의 설명이다.

류현진은 올해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가 낯설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올해는 콜로라도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는 전반적으로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천적 하나를 제거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 통산 18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2.60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와 궁합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류현진은 오라클파크에서 통산 11경기에 등판, 6승3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나쁘지 않은 영입인 셈이다. 범가너의 대체자로 적절하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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