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와 지속적으로 연계되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대권 도전을 향한 팀 개편에 나선 LA 에인절스가 선발투수에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류현진(32)도 그 대상자 중 하나라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은 LA 에인절스의 오프시즌 움직임을 예상하면서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와 관계를 조명했다. 에인절스는 최근 들어 보라스 에이전시와 거래량이 많은 팀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라스는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류현진 등 특급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2019년 시즌이 끝난 뒤 조 매든 감독을 선임했다. 매든 감독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은 결국 리빌딩이 아닌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는 의지다. 구단 또한 “연봉 총액이 오를 것”이라며 투자를 예고했다. 가장 취약점인 선발투수 투자는 예고된 사안이다.

에인절스는 콜 혹은 스트라스버그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 애슬래틱’ 또한 “콜이나 스트라스버그와 같이 팀 선발진의 간판이 될 만한 선수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보다는 한 단계 낮은 투수들 또한 주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라스는 벼랑 끝 전술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고, 지난해에도 보라스의 고객인 브라이스 하퍼는 오프시즌 막판에야 필라델피아와 계약했다. 콜과 스트라스버그도 계약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계약도 주시를 해야 보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 애슬래틱’은 류현진을 후보로 봤다. 이 매체는 “콜과 스트라스버그 영입전 와중에 도박을 하면서도, 같은 시기에 다른 선발투수들을 추격할 것”이라면서 “부상 기록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이영 최종투표에 진출한 류현진을 뒤쫓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계약 덩치상 콜과 스트라스버그라는 S클래스를 한꺼번에 영입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둘 중 한 명과 A클래스 한 명을 영입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콜과 스트라스버그는 모두 우완이다. A클래스에서는 좌완을 바라볼 가능성이 높은데 류현진은 보상 규정에서도 자유롭다. 여기에 류현진이 LA 지역 환경에 만족한다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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