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과 지속적으로 연계되고 있는 FA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카고를 연고로 하는 두 팀(컵스·화이트삭스)의 올 오프시즌 행보는 크게 다를 가능성이 엿보인다. 사치세를 내고 있는 컵스는 더 투자할 만한 여력이 없다. 반대로 화이트삭스는 돈을 쓰는, 그것도 크게 쓰는 오프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오프시즌 당시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영입에 뛰어들었다. 실패했지만 그 돈을 그대로 투자할 수 있다는 시선이다. 마차도 영입에 실패했던 당시 릭 한 단장은 “그 돈을 (다음에) 사용할 것이다. 언젠가는 쓸 것이다. 그냥 이자를 쌓으려고 기다리는 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역 언론들은 이 발언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 지역 유력 매체인 ‘시카고 트리뷴’의 폴 설리번은 8일(한국시간) “화이트삭스는 선발 로테이션, 외야, 좌타 자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오프시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선발투수를 최소한 한 명 이상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모니터링할 것이 확실시된다. 설리번은 화이트삭스가 관심을 가질 법한 선발투수를 총 8명 제시했다. 류현진(32)도 그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다만 장기계약은 확실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설리번은 “이 다저스의 좌완은 내년 5월 만 33세가 된다. 이 때문에 장기 계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다만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고, 그래서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그는 2.32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으며 8월 중순까지는 1.64까지 수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화이트삭스가 노릴 만한 나머지 선발로는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 제이크 오도리지, 콜 해멀스, 잭 윌러가 뽑혔다. 사실상 이번 FA 선발투수들의 상위 랭커들이 그대로 다 포함됐다고 보면 된다.

한편 설리번은 델린 베탄시스, 윌 스미스(이상 불펜), 야스마니 그랜달(포수), 앤서니 렌던, 조시 도날드슨, 호세 아브레유, 마이크 무스타카스(이상 내야수),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 마르셀 오수나(이상 외야수)를 영입할 만한 선수로 뽑았다. 기타 선수로는 리치 힐, 야시엘 푸이그, 헌터 펜스, 하위 켄드릭, 벤 조브리스트를 눈여겨보라고 추천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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