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언론으로부터 트레이드 가상 시나리오가 제기된 아레나도(왼쪽)와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콜로라도는 2018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절대강자 LA 다저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시즌 최종일에 성적은 같았다. 다만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패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그 기세는 2019년 완전히 사라졌다. 콜로라도는 2019년 71승91패(.438)에 머물며 지구 4위로 처졌다. 지구 선두 다저스와 경기차는 무려 35경기까지 벌어졌다. 1년 사이에 일어난 일치고는 너무 극적이었다. 

콜로라도의 고민은 계속된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 콜로라도가 쓸 수 있는 금전적 여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선발 로테이션, 수비력 등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약점을 메우기 위한 돈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콜로라도의 올해 개막 로스터 연봉은 1억450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40인 로스터의 나머지 선수들까지 합친 연봉은 1억6000만 달러 정도에 이르렀다. 이는 리그에서도 12번째로 많았다.

문제는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있어 이 팀 연봉을 비우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디 애슬레틱’의 아이디어는 파격적이다. 팀의 간판이자 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하나인 놀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해 연봉을 비워내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콜로라도는 아레나도가 아니더라도 고액 연봉자를 트레이드해 연봉 구조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시점에서 콜로라도 최고의 자산은 아레나도로, 당연히 받을 수 있는 유망주도 많아진다.

‘디 애슬레틱’는 텍사스가 좋은 트레이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내년 새 구장 개장을 앞두고 전력 보강설이 끊이지 않는 텍사스에 즉시 전력감을 주고, 연봉을 비워내는 동시에 유망주들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이 매체의 가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3루수와 선발이 필요한 텍사스가 아레나도와 좌완 카일 프리랜드를 받고, 이안 데스먼드를 연봉 보조로 영입한다. 대신 콜로라도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추신수를 비롯, 4명의 유망주(타베라스·크라우스·웬젤·산타나)를 영입하는 것이다. 이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텍사스는 내년 대권 도전을 향해 달리고, 콜로라도는 미래를 내다보는 재정비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디 애슬레틱’은 “추신수의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2100만 달러를 지불하고, 1년 뒤 그를 쳐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면서 텍사스 최고의 외야 유망주인 타베라스, 최고 투수 유망주인 크라우스,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산타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디 애슬레틱’은 “당신이 콜로라도의 단장이라면 그런 거래를 할 것인가? 물론 감정이 방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무래도 아레나도를 선뜻 내주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매체는 “콜로라도는 아레나도, 블랙먼, 스토리, 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는 반면 결핍된 것이 너무 많다”면서 꼭 아레나도가 아니더라도 콜로라도가 이번 오프시즈에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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