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행 예상과 루머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강한 인상을 남길 만한 중형 FA 선수로 뽑혔다. 텍사스가 이상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온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의 칼럼니스트 이노 새리스는 8일(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에서 주목해야 할 7명의 중형 FA 선수를 뽑았다. 새리스는 대형 FA 선수들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겠지만, 지난 FA 시즌에서 소리 소문 없이 계약했던 아니발 산체스나 커트 스즈키가 포스트시즌에서 큰 활약을 펼쳤음을 상기하며 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류현진이 첫 머리에 뽑혔다. 새리스는 “류현진은 분명히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단언하면서 이유로 뛰어난 커맨드를 손꼽았다. 새리스의 분석에 따르면 류현진은 평균 이하의 초구 스트라이크율(60% 이하)을 기록했으면서도 평균 이상의 탈삼진율(10% 이상)과 5가지 구종 모두에서 평균 이상의 커맨드(105+)를 기록했다. 

이런 선수는 리그에서 흔하지 않다는 게 새리스의 결론이다. 류현진과 더불어 카일 깁슨, 그리고 노아 신더가드만이 이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그중 류현진의 커맨드 점수(112)가 가장 높았다. 강속구는 없지만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투구를 했다는 평가다.

새리스는 이런 류현진에게 항상 건강 문제가 뒤따르지만 그래도 구속이 일정하고, 여러 가지 구종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이 더 도드라진다고 평가했다. 그런 류현진은 아직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 수준으로 올라오지 못한 몇몇 팀들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망주들이 성장할 때까지 로테이션을 이끌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새리스는 “텍사스는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무제한으로 올라있고, 조 팔럼보, 브록 버크 등 메이저리그에 곧 올라올 만한 흥미로운 선수들이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류현진이 필요한 팀으로 언급했다. 류현진과 마이크 마이너가 로테이션을 이끌며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새리스는 류현진이 텍사스와 3년 총액 5000만 달러에 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새리스는 디디 그레고리우스(신시내티 계약 예상·3년 4500만 달러), 야시엘 푸이그(화이트삭스·3년 3000만 달러), 마이크 무스타카스(텍사스·3년 3600만 달러), 에드윈 엔카나시온(탬파베이·1년 800만 달러), 드루 포머란츠(다저스·2년 1500만 달러), 트래비스 다노(밀워키·2년 1000만 달러) 또한 이번 FA 시장에서 흥미를 모을 중형 FA로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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