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바 투수 리반 모이넬로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필승조로 활약했다.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시작되면서 쿠바는 '아마추어 최강'이라는 명성을 내려놨다. 올해 7월에는 페루에서 열린 팬아메리카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자 감독을 경질하는 '충격 요법'을 썼다. 

이 선수들이 대부분 프리미어12까지 출전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의 쿠바는 예전 만큼 명성 있는 강팀은 아니었다. 믿는 구석은 있었다. 일본 프로야구 소속 선수 6명이 투타에서 중심을 잡아주기를 기대했다. 

특히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의 일본시리즈 우승 멤버가 타선과 불펜에서 모두 핵심으로 꼽혔다. 

3번 타자 유리스벨 그라시알은 올해 일본시리즈 4경기에서 홈런 3개로 MVP에 선정된 거포, 4번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는 일본에서 통산 6시즌 OPS 0.858을 찍은 검증된 타자다. 왼손 불펜투수 리반 모이네로는 강속구를 앞세워 올해 34홀드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그러나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캐나다와 C조 예선라운드 경기에서는 세 선수 모두 이름값을 못 했다. 

그라시알과 데스파이그네는 나란히 무안타로 묶였다. 그라시알은 9회 상대 실책으로 2루를 밟았을 뿐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데스파이그네는 9회 1사 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역시 4타수 무안타였다. 

모이네로의 2실점은 가장 치명적인 패인이었다. 첫 타자 웨슬리 다빌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3구 몸쪽 공이 깊게 들어가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내야안타와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된 뒤에는 트리스탄 폼페이와 르네 토소니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해 점수 0-3이 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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