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연속 MVP 투표에서 5위 내에 드는 기염을 토한 마이크 트라웃. 올해 개인 세 번째 수상이 확실시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5일(한국시간) 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의 최종 후보 3~5명을 발표했다. 이미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끝났고, 발표에 앞서 상위 선수를 공개해 분위기를 살렸다.

마이크 트라웃(28·LA 에인절스)은 예상대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트라웃은 올 시즌 MVP 레이스의 선두주자다.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291, 45홈런, 10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3을 기록했다. 막판 부상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MVP 후보다.

트라웃은 2014년과 2016년 MVP를 차지했다. 이번에 수상하면 개인 경력에서 세 번째다. 더 놀라운 것은 매년 꾸준하게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MVP급 성적을 이렇게 오래 지속하기도 쉽지 않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꾸준한 스타가 됐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MVP 투표 5위 내에 들었다. 2014·2016년에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2012·2013·2015·2018년에는 2위를 기록했다. 1등 아니면 2등이었다. 가장 못했던(?) 2017년에도 MVP 투표서 4위였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8년 연속 MVP 투표 5위 이내’를 기록한 선수는 트라웃이 처음이다. BBWAA가 투표를 시작한 1931년 이후로, 종전 기록은 7년으로 전설적인 선수들인 요기 베라와 루 게릭이 가지고 있었다.

베라는 1947년부터 1961년까지 15년 연속 MVP 득표에 성공했다. 그중 1950년부터 1956년까지 7년 연속 5위 내에 들었다. 1951·1954·1955년은 MVP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루 게릭은 1931년부터 1937년까지 7년 연속 MVP 투표 5위 이내에 입성했다. 1936년은 수상에도 성공했다. 

트라웃이 얼마나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지, 왜 그가 MLB 최고의 선수인지, 그리고 왜 명예의 전당을 예약한 선수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역 선수로 MVP를 세 번 수상한 선수는 팀 동료 알버트 푸홀스가 유일하다. 트라웃도 이 대열에 올라서기 직전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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