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전직 단장은 류현진이 이번 FA 시장에서 3년 555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2)의 계약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또다른 전망이 나왔다. 3년 정도의 계약에 연평균 2000만 달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메이저리그 단장(신시내티·워싱턴) 출신이자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컬럼니스트인 짐 보든은 5일(한국시간) 자신의 올 시즌 FA 랭킹을 선정했다. 35위까지 순위를 뽑은 가운데 류현진은 전체 7위에 올랐다. 다른 매체의 랭킹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보든이 예상한 류현진의 FA 금액은 3년간 5550만 달러(약 644억 원)다. 연평균 1850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올해 류현진의 연봉(1790만 달러)보다 소폭 높은 정도에 그친다. 올해 사이영상 후보로 뽑히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대박은 치지 못할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예상 금액과 다르게 평가 자체는 후한 편이었다. 보든은 류현진에 대해 “그는 지난 2년 동안 44번의 건강하고, 또 압도적인 선발 등판을 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도 따냈다. 그는 확실히 충분한 장기 계약을 얻을 것”이라면서 “그는 다저스에 남기를 원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가기로 결정한다면 남쪽의 LA 에인절스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보든은 류현진이 어울리는 팀으로 다저스를 비롯,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밀워키를 뽑았다. 류현진과 비교될 만한 계약으로는 네이선 이볼디(보스턴·4년 6800만 달러),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4년 6800만 달러), 제이크 아리에타(필라델피아·3년 7500만 달러) 등을 뽑았다.

한편 보든이 뽑은 최대어는 게릿 콜이었다. 보든은 콜이 어울리는 팀으로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를 뽑으면서 8년간 2억88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예상했다. 이는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가 가지고 있는 투수 기록(2억1700만 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2위는 옵트아웃을 선택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였다. 보든은 7년 2억3800만 달러를 예상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앞으로 4년간 남은 1억 달러를 포기하고 시장에 나왔다. 야수 최대어인 앤서니 렌던은 3위로 7년 2억3100만 달러의 예상치를 받았다.

류현진과 좌완 최대어를 다투는 매디슨 범가너는 전체 4위로 4년 84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이 예상됐다. 선발 4위이자 전체 6위에 오른 잭 윌러는 4년 7400만 달러로 류현진과 비슷한 연평균 금액을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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