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ISU 피겨스케이팅 챌린저 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임은수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대표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인 임은수(16, 신현고)가 금의환향했다.

임은수는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그는 3일 중국 둥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챌린저 시리즈 아시안 오픈 트로피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7.63점으로 우승했다.

임은수는 올 시즌 총 4개의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챌린저 시리즈 어텀 클래식과 상하이 트로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시즌 세 번째 메달을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아시안트로피에서 2년 연속 우승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연아(29) 이후 국제 대회에서 처음 총점 200점 고지를 넘어선 그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다. 지난달 19일 막을 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임은수는 총점 184.5점으로 5위에 그쳤다.

이번 아시안 트로피에서 시즌 개인 최고 점수는 물론 금메달까지 목에 건 그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임은수는 오는 24일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ISU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 출전한다.

다음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임은수와 나눈 일문일답

▲ 임은수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Q 아직 시즌 초반인데 벌써 네 번째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 ISU 챌린저 대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상하이 트로피는 애초 출전할 계획은 없었는데 초청을 받았다. 이번 아시안 트로피는 애초 계획에 잡힌 대회였다. 상하이에서 초청을 받아 예상보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Q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화위복이 됐을 것 같은데?

- 아직 시즌 초지만 계속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에 나간 것이 도움이 됐다.

Q 스케이트 아메리카가 열린 장소의 빙질이 미끄럽다는 얘기는 들었다. 실제로 남녀 싱글 선수들 상당수가 클린하지 못했는데 실제로 어땠는지?

- 빙판이 미끄럽다는 느낌은 받았다. 그래도 프로그램을 클린하는 선수들도 있었고 저도 베스트를 했어야 했다. 빙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지만 경기하기는 어려웠다.

Q 올 시즌 새 프로그램(프리 : 사브리나)은 한층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느껴졌다. 쇼트프로그램은 기존 탱고 곡에서 지난 시즌 곡으로 바꿨는데?

- 여러 장르를 해보려고 했다. 쇼트는 예전 곡으로 돌아갔는데 원래는 실수를 해도 계속 새 프로그램(탱고)에 도전하려고 했다. 그런데 스텝시퀀스에서 점수가 안나오는 것을 보완해도 레벨이 잘 오르지 않더라. 코치님의 조언도 있었고 쇼트는 작은 요소에서도 점수 차가 크다. 비점프에서 점수를 놓치면 손해가 커서 최대한 살리는 방법을 찾았고 결국 바꾸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정했다.

Q 시니어 2년째인데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점점 고난도 점프를 뛰는 선수가 늘고 있다.

- 국내에서도 그렇고 국제 대회에서도 잘하는 선수가 많다. 점점 고난도 점프를 시도하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저는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아직까지 (고난도 점프를) 시도한 적이 없어서 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현재 뛰는 점프를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에는 시도할 수도 있다고 본다.

Q 임은수 선수만의 장점도 있다. 구성요소 점수와 표현력을 더 살리고 싶은 생각은?

-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고난도 점프를 뛰는 선수보다 부족한 점은 사실이다. 이런 부분을 다른 요소로 채워야 한다. 고난도 점프를 뛰는 선수를 예술점수와 스케이팅 스킬로 따라가야하기에 이런 점은 놓치지 않고 발전시키고 싶다.

▲ 임은수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Q 올 시즌 프로그램은 모두 데이비드 윌슨의 작품인데 안무가에게 들은 조언은?

- 작품을 짜주시면서 어떤 점에 신경써야 하는지 디테일하게 알려주셨다.

Q 지난 시즌은 외국에서 훈련했지만 지금은 국내에 들어왔다. 달라진 점은?

- 제가 항상 훈련하던 곳에서 동료 선수들과 하다보니 편한 점은 있다.

Q 마지막으로 그랑프리 6차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는?

-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하지 못했다. 프리도 중요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목표는 제 프로그램을 모두 깨끗하게 연기하는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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