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와 디비전시리즈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벌랜더(왼쪽)와 업튼 부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에게 개인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은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나 적어도 그의 아내인 케이트 업튼의 눈에는, 벌랜더는 챔피언이었다.

휴스턴은 워싱턴과 2019년 월드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2년 만의 대권 도전에 나섰던 휴스턴은 워싱턴의 기세를 누르지 못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만족해야 했다. 

벌랜더도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에서 빼어난 성적으로 건재를 과시한 벌랜더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총 6경기에 나갔으나 1승4패 평균자책점 4.33에 머물렀다. 가장 중요했던 월드시리즈에서는 두 차례 선발로 나갔지만 2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업튼은 그런 남편을 위로했다. 평소 너무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 논란이 되기도 하는 업튼이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업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멋진 시즌을 위해 건배하겠다. 비록 시리즈 마지막이 우리의 뜻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놀라운 한 해였고 우리는 여전히 축복해야 할 것도 많다”면서 “당신이 너무 자랑스럽고 항상 응원하겠다”고 남겼다.

업튼은 월드시리즈 기간 야구장을 자주 찾아 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아직 어린 아이들은 아버지의 등번호인 ‘35번’이 새겨진 구단 상품을 입고 응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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