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한 미네소타의 레이더에 류현진(32)이 포착된 것일까. 미네소타 유력 언론이 류현진 영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미네소타 지역 최대 언론인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미네소타의 오프시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보도를 연이어 내보냈다. 이 매체는 미네소타가 이번 오프시즌에서 노릴 만한 5명의 선발투수 중 하나로 류현진을 거론했다. 

실적도 뛰어나고, 나이상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부담이 덜하다는 예상이었다.

이어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의 칼럼니스트 짐 소한 또한 류현진이 미네소타의 외부 영입 1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한은 가장 큰 목표로 팀 내 FA인 제이크 오도리지를 뽑았다. 오도리지는 시즌 30경기에서 159이닝을 던지며 15승7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 팀 로테이션을 이끄는 하나의 축이었다.

오도리지는 다른 FA 선발 대어에 비해 실적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단 잔류시키는 게 이득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미네소타의 움직임이 여기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본적으로 오도리지가 팀에 남는다는 보장은 없다.

소한은 외부에서는 류현진을 1순위로 뽑았다. 소한은 “아마도 최고의 2차 타깃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다저스의 좌완 류현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한은 “이제 33세가 되는 류현진은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높은 수준의 좌완 수요가 있기 때문에 류현진은 처음 예상보다 훨씬 더 비싼 투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FA 시장 투수 최대어는 이견 없이 게릿 콜이며, 그 뒤를 옵트아웃을 선언할 것이 확실시되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따른다. 콜은 투수 역대 최고액이 유력하고, 스트라스버그 또한 2억 달러에 육박하는 계약을 노리고 있다. 좌완으로는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이 최고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이중 최근 두 시즌 성적은 류현진이 가장 좋았다.

홈런의 위력을 과시한 미네소타는 확실한 에이스가 부족했다. 오도리지를 비롯, 호세 베리오스(14승8패 ERA 3.68), 카일 깁슨(13승7패 ERA 4.84), 마틴 페레즈(10승7패 ERA 5.12), 마이클 피네다(11승5패 ERA 4.01)이 로테이션을 이뤘지만 2점대 평균자책점에 가까운 선수는 하나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포스트시즌 약세로 이어졌다.

미네소타는 뉴욕 양키스나 LA 연고의 두 팀(다저스·에인절스) 등 빅마켓 클럽에 비해 쓸 수 있는 돈이 한정되어 있다. 오도리지를 잔류시키고, 적당한 가격의 좌완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예상보다 류현진 영입에 가까운 팀이 될 수 있다는 게 미네소타 언론의 전반적인 평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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