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대로 옵트아웃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예상대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경력 마지막 대박 계약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ESPN의 칼럼니스트이자 소식통인 제프 파산은 3일(한국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스트라스버그가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과 4년 1억 달러의 계약을 남아있다. 이 계약을 포기하고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테스트한다.

예견된 수순이었다. 스트라스버그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과 7년 1억7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9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조건을 넣었다. 

사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옵트아웃 가능성은 반반이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해 22경기에서 130이닝 소화에 그치며 10승7패 평균자책점 3.74에 머물렀다. 이 정도 성적이라면 차라리 남은 계약을 이행하는 게 이득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정규시즌 33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209이닝을 던지며 18승6패 평균자책점 3.32의 성적으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서 워낙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총 6경기(선발 5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의 완벽한 성적을 거뒀고, 월드시리즈에서는 2승을 책임지며 시리즈 MVP에도 올랐다.

이런 스트라스버그는 투수로서는 게릿 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4년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은 확실시되는 가운데 5년 이상의 계약을 통해 거액을 이끌어낸다는 계산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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