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호주의 일본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지켜본 이진영 대표팀 전력분석원 및 SK 타격코치가 '미지의 팀'에 대한 경계심을 보였다. 

투구 습관을 잘 잡아내는 것으로 정평이 난 '매의 눈' 이진영 코치는 호주 전력에 대해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준비는 많이 한 것 같았다"면서도 "우리가 좋은 컨디션으로 나선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또 "부상 선수들이 빠져서 새로 온 선수들은 잘 못 봤다. 나머지 정보들은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겠다. 김평호 코치님이 맡아서 하실 예정이다. 또 김재현 타격코치에게도 필요한 정보를 줬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비밀에 부쳤다. 

'국민우익수' 이진영의 새로운 출발이다. 대표팀에 스태프(전력분석원)로 처음 합류한 그는 "하는 일이 완전히 다르다. 스태프로는 처음 왔는데, 선수들을 도와줘야 하는 위치에서 모두 컨디션 최상으로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임무인 것 같다. 또 경기에서 쓸 수 있는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했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진영 코치는 "SK에서는 선수 파악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은 대표팀에 신경을 쏟아야 할 때다"면서 "최정과 서로의 생각에 대해 얘기는 했다. 공감대가 형성됐다. 타격에서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는 아니다. 정신적인 면에 대해 조언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