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2)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이래 처음으로 FA 시장에 나왔다. 정든 LA 다저스 유니폼을 계속 입을지, 벗고 다른 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이 1일(한국시리즈) 발표한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한 구단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미네소타 트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콜로라도 로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모두 15팀이다. 

30개 구단 가운데 절반이 선발 보강이 필요한데, 류현진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한 팀은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좌완 매디슨 범가너가 FA 시장에 나오면서 대신할 전력을 찾고 있다. 

MLB.com은 '오랜 세월 에이스로 활약한 범가너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를 영입하지 않으면서 아낀 돈은 충분하다'며 잠재적인 FA 타깃으로 류현진과 잭 휠러를 꼽았다. 

FA 선발투수 최대어는 휴스턴 게릿 콜(29)이다. 나이와 올해 성적 모두 이번 시장에 나온 선발투수들을 압도한다. 콜 영입전에 다 같이 뛰어들어도 콜을 얻을 수 있는 구단은 한 곳이다. 미국 언론은 최대어가 빠져나갔을 때 차선책으로 류현진을 고민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자금력이 되면 콜과 류현진을 모두 영입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대표적인 예로 양키스를 꼽기도 했다.

콜 외에도 월드시리즈 MV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 릭 포셀로 등 쟁쟁한 선발투수들이 시장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오르며 가치를 높였다. 29경기에서 14승5패, 182⅔이닝,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와 어깨 수술 이력이 단점으로 꼽힌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은 올해 32살이지만, 이닝으로 계산하면 26살 또는 27살로 봐도 된다. 어깨 문제로 팔을 많이 아꼈기 때문에 오히려 그의 가치를 더 높이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어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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