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 범가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월드시리즈 선발투수들의 활약을 보면서 2014년 범가너를 떠올린 이들이 많을 것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NBC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FA 자격을 얻은 좌완 매디슨 범가너(30)가 월드시리즈에 나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들의 덕을 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포스트시즌은 유독 선발투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휴스턴은 게릿 콜, 저스틴 벌랜더, 잭 그레인키의 힘으로 7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갔고,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패트릭 코빈 덕분에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고 알렸다. 

이어 '범가너가 이들의 활약을 지켜봤다면 분명 흥미로웠을 것이다. 올가을 휴스턴과 워싱턴 투수들이 활약할 때마다 범가너의 역사적 기록이 다시 언급됐다. 올해 FA 시장에 나오는 범가너에게 분명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가너는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끌며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7경기(6경기 선발)에 등판해 4승1패, 52⅔이닝, 45탈삼진,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 4승 가운데 2승이 완봉승일 정도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매체는 'FA 최대어로 꼽히는 콜은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1.72로 활약했다. 콜은 2014년 범가너와 실점은 7로 같았지만, 16이닝을 짧게 던졌다. 벌랜더는 2014년 범가너와 마찬가지로 6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5⅓이닝 동안 17자책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라스버그는 5경기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으나 36⅓이닝 투구에 그쳤다. 슈어저는 불펜과 선발로 엄청난 기여를 했지만, 역시나 30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범가너를 띄우기 위해 두 팀 선수들을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두 팀의 선발투수들은 정말 빡빡한 일정을 버텼다. 워싱턴은 선발투수들의 휴식일을 불펜 등판일로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범가너는 물론 5년 전과 같은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젊고 큰 경기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세월은 2014년을 다시 볼 수 없는 아쉬움만 남긴다. 해마다 가을이면 빼어난 선발투수들이 나오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우승한 뒤로 5년 동안 범가너 같은 투수는 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범가너는 200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샌프란시스코에 12년 동안 몸담으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289경기에 등판해 119승92패, 1846이닝, 평균자책점 3.13, 1794탈삼진을 기록했다. 완투는 15차례, 완봉승 6차례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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