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최대어 게릿 콜이 2년 동안 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진심을 담은 편지를 썼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준 휴스턴에 고맙다."

FA 선발투수 최대어 게릿 콜(29)이 시장에 나오기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팬들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남겼다. 콜은 1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휴대 전화 메모장에 적은 글을 공개했다. 지난 2년 동안 함께한 휴스턴 동료,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콜은 지난해 1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휴스턴에서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지난해는 32경기에서 15승5패, 200⅓이닝, 평균자책점 2.88, 276탈삼진을 기록했고, 올해는 33경기 20승5패, 212⅓이닝, 평균자책점 2.50, 326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올가을에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1패, 36⅔이닝, 평균자책점 1.72, 47탈삼진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이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100구를 넘기고도 시속 100마일을 웃도는 공을 던지는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콜은 "휴스턴, 지난밤은 정말 우리에게 힘들고 가슴 아픈 하루였다. 오늘(1일)도 쉽게 마음이 치유되지 않는다. 애스트로스에 오기 전에 나는 휴스턴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2년을 보내고 나니 지금은 알 것 같다. 휴스턴은 정말 친절하고, 잘 반겨주고, 내게는 정말 가족 같은 곳"이라고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휴스턴과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고,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팀과 동네에서 평생 함께할 친구를 만나기도 했고, 투구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여러분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 특별했다. 믿을 수 없는 지원과 열정이 있었기에 수준 높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콜은 "팀과 팬들의 관계도 정말 특별하다. 휴스턴 덕에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올해는 정말 훌륭한 시즌이었고,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콜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순위로 꼽힌다. 투표는 정규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됐지만, 포스트시즌까지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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