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공수에서 분전한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의 활약에 힘입은 엑자시바쉬가 '난적' 갈라타사라이를 완파하며 5연승 행진을 달렸다.

엑자시바쉬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터키 술탄 여자프로배구리그 1라운드 5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를 세트스코어 3-1(25-18 25-12 20-25 25-21)로 이겼다.

엑자시바쉬는 시즌에 앞서 열린 슈퍼컵에서 '숙적' 바키프방크를 꺾고 우승했다. 이후 열린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는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이 경기 전까지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엑자시바쉬를 괴롭혔던 갈라타사라이와 경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엑자시바쉬는 김연경과 보스코비치의 공격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또한 블로킹으로 상대 주공격수 알레시아 리귤릭(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봉쇄했다. 공격과 수비, 블로킹 그리고 서브에서 모두 우위를 보인 엑자시바쉬는 가장 먼저 5승 고지에 도착했다.

김연경은 팀 공동 최다인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보스코비치도 16점을 기록했고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은 10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르코 아우렐리오 모타(브라질) 엑자시바쉬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 나탈리아 미들 블로커에 베이자 아르시, 에르귈 에로그루(이상 터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보스코비치 세터에 감제 킬리치(터키) 리베로에 심게 세브넴 아코즈(터키)를 선발로 내보냈다.

1세트 6-6에서 엑자시바쉬는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득점과 블로킹으로 10점을 먼저 넘었다. 반면 알레시아의 공격은 좀처럼 엑자시바쉬의 높은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전위는 물론 후위에서도 터지는 김연경의 공격에 갈라타사라이는 흔들렸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만 7점을 올렸다. 김연경의 맹활약에 힘입은 엑자시바쉬는 1세트를 25-18로 따냈다.

▲ 김연경(오른쪽)과 엑자시바쉬 선수들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캡쳐

1세트에서 잠잠했던 보스코비치의 공격이 2세트부터 살아났다. 4-4에서 보스코비치는 3연속 공격 득점을 올렸고 여기에 베이자의 블로킹 득점까지 나왔다. 9-4로 달아난 엑자시바쉬는 나탈리아의 공격까지 터지며 19-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엑자시바쉬의 집요한 블로킹에 갈라타사라이 공격은 힘을 쓰지 못했다. 세트 막판,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은 대부분 범실로 이어졌고 엑자시바쉬가 25-12로 2세트도 잡았다.

3세트에서 갈라타사라이는 리시브가 안정됐다. 갈라타사라이는 중앙 속공이 살아났고 안티 나실란토나키(그리스)와 아슬르 칼라치(터키)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엑자시바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8-18에서 갈라타사라이는 알레시아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먼저 20점을 넘었다. 엑자시바쉬는 김연경과 보스코비치의 스파이크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3세트를 20-25로 내줬다.

전열의 재정비한 엑자시바쉬는 나탈리아의 연속 득점과 감제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1-5로 앞서갔다. 21-1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엑자시바쉬는 4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엑자시바쉬의 다음 경기 상대는 김연경의 친정 팀인 페네르바체다. SPOTV2와 SPOTV NOW는 다음 달 3일 새벽 2시부터 엑자시바쉬와 페네르바체의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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