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는 무키 베츠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로 뽑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트레이드 블록에 오른 무키 베츠(27·보스턴)가 오프시즌의 화두로 떠올랐다. ‘루머왕’ LA 다저스는 역시나 예상 행선지 중 하나로 뽑혔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베츠는 2020년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보스턴의 현재 상황이 넉넉하지 않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지불하는 팀인 보스턴은 올 시즌 뒤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을 전격 교체하며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팀 연봉을 점차 줄여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만약 베츠와 계약을 포기한다면, 보스턴은 2019-2020 오프시즌이나 내년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 트레이드를 하는 게 이득이다. 

MLB.com은 베츠 트레이드 전제로 4가지 조건을 뽑았다. “내년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구단”, “외야 보강이 필요한 구단”, “보스턴이 원하는 유망주를 충족하는 구단”,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이외의 구단”이다. 이 전제로 총 6개 팀을 후보지로 뽑았다. 다저스가 1번이었다.

MLB.com은 “월드시리즈에서 2년 연속 탈락했고, 그 다음 해(2019년)에는 정규시즌에서 13승을 덜한 팀에 졌다”고 다저스의 우승 목마름을 설명하면서 “사실 이번 겨울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그들은 여전히 8년 연속 지구 우승의 가장 유력한 후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MLB.com은 다저스가 게릿 콜(휴스턴)이나 앤서니 렌던(워싱턴)과 같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것은 그들의 스타일이 아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프리드먼 사장 부임 이후 그랬듯이 트레이드 시장에 눈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MLB.com은 “코디 벨린저와 무키 베츠가 함께 하는 외야를 상상해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저스 팜의 상위 세 손가락에 든다. 그들은 장기 계약보다는 단기 계약에 많은 돈을 쓰는 쪽을 선호했다. 매니 마차도와 다르빗슈 유의 트레이드는 윈-나우의 절박감을 보여줬다. 모든 면에서 (베츠 트레이드에) 잘 어울린다”고 짚었다.

MLB.com은 다저스가 내놓을 카드로 팀 유망주 3위인 카이버트 루이스(포수), 알렉스 버두고와 작 피더슨(이상 외야수), 마에다 겐타, 유망주 4위 조시아 그레이, 유망주 6위인 토니 곤솔린(이상 투수)이다. 이들 가운데 몇몇 카드를 골라 베츠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스턴은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큰 펑크가 있었다. 베츠를 내놓는다면 당연히 수준급 선발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마에다는 좋은 대안이다. 준수한 선발투수인데다 불펜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계약 때문에 보장 금액은 300만 달러 남짓이다. 잘하면 그만큼 돈을 줄 가치가 있으니 큰 문제는 없다. 

보스턴 지역 언론들도 시즌 중 베츠를 다저스로 트레이드한다면 이런 장점이 있는 마에다를 유력한 카드로 선정했었다. 보스턴 언론들은 당시 베츠의 반대급부로 마에다와 당장 베츠의 공백을 메워야 할 피더슨과 같은 외야수, 여기에 유망주 1~2명을 거론했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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