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정도의 계약 기간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높은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LA 다저스가 오프시즌 최고 인기팀으로 떠올랐다. 현지 언론은 물론 팬포럼에서도 류현진(32·LA 다저스)의 다음 계약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 그가 다저스에 남을 것인지를 두고 뜨거운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28일(한국시간) 류현진의 다음 계약을 했다. ‘다저스 네이션’은 경력 마지막 대형 계약을 노리는 류현진이 올 시즌 뛰어난 성적과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힘을 등에 업고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노릴 것이라 내다봤다.

이들은 2015년 존 레스터(6년 1억5500만 달러), 2016년 조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2017년 리치 힐(3년 4800만 달러), 2018년 다르빗슈 유(6년 1억2400만 달러), 2018년 알렉스 콥(4년 5700만 달러), 2019년 J.A 햅(2년 3400만 달러) 등 다양한 전례를 들어 류현진의 가치를 예상했다. 

류현진은 내년 만 33세로 당시 레스터나 쿠에토보다는 나이가 많다. 레스터와 쿠에토가 쌓은 누적 기록도 류현진보다 좋았다. 반대로 힐과 햅보다는 젊다. 올해를 앞두고 워싱턴과 6년 1억4000만 달러에 계약한 패트릭 코빈의 사례도 비교 대상이다. 다만 부상 전력, 나이, 그간 성적 등에서 코빈이 완벽한 비교 대상은 아니다. 독특한 상황에 참고할 만한 전례가 마땅치 않아 예상이 어렵다.

이들은 결론적으로 “재능만 놓고 보면 류현진은 연간 2200만 달러에서 2600만 달러 상당의 4~5년 계약을 체결할 자격이 있다. 연평균 금액에서 리그 7위에서 15위 사이의 연봉을 받는 투수가 될 것”이라면서도 “부상 기록과 나이를 따지면 류현진은 (계약기간은) 1년, 연평균 금액도 약간 떨어질 것이다. 팀이 그와 4년 넘는 계약을 맺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다저스 네이션’은 만 33세의 류현진이 장기 계약을 더 선호할 것이기 때문에 연평균 금액은 1900만 달러에서 21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연평균 금액을 우선시하고 계약 기간에서 다소 손해를 볼 용의가 있다면 연평균 2500만 달러에 도달하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지금껏 남긴 성적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저스 네이션’은 “류현진이 스콧 보라스의 고객이라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종적으로 류현진이 만 36세 시즌까지 4년간 8000만 달러 상당에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상 전력과 나이 탓에 5년은 어렵고, 4년 계약이라면 1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다만 "부상 전력 탓에 리치 힐 정도의 계약이 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전망보다는 후한 평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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