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부진했던 게릿 콜은 5차전에 전력을 다할 것을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휴스턴과 워싱턴의 2019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운명의 5차전 선발로 나서는 게릿 콜(29·휴스턴)은 모든 것을 불태울 준비를 마쳤다.

휴스턴은 27일(한국시간) 미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8-1로 완승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허무하게 내주며 위기에 몰린 휴스턴은 3차전 4-1 승리에 이어 4차전까지 잡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제 어느 팀이든 두 경기만 이기면 시리즈가 끝난다. 당연히 5차전 승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5차전 선발 매치업도 흥미롭다. 1차전에서 맞붙었던 콜과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똑같은 휴식을 취하고 선발 등판한다. 

1차전에서는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슈어저가 7이닝 5실점을 기록한 콜에 판정승을 거뒀다.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기세를 이어 가던 콜의 행진에 제동이 걸린 경기였다. 콜은 당시 슬라이더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5차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콜은 4차전 경기 전 현지 언론과 만나 “앞으로 며칠 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탱크 안에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의를 드러냈다. 자신의 힘을 다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콜은 “내일이 마지막 등판인지 아니면 그 이후에도 던질 기회가 있든지, 집에 도착할 때쯤이면 완전히 녹초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콜은 5차전 등판 후 이론적으로 7차전 등판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5차전을 자신의 힘으로 잡아낸 뒤 시리즈를 6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경기에 참가하고, 어떤 방법으로든 기여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며 7차전 등판 상황이 되면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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