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서 4년간 최악의 성과를 낸 천웨인. 계약 만료 전 방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이미 ‘먹튀’ 낙인이 찍혔다. 천웨인(34·마이애미)의 ‘좋은 시절’이 끝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미련 없이 방출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2016년 마이애미와 5년 8000만 달러 대형계약을 맺은 천웨인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눈총을 받고 있다. 영입 당시 견고한 선발투수로 팀 로테이션을 이끄는 한 축이 되길 기대했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다. 천웨인은 마이애미에서 4년간 102경기(선발 53경기)에서 13승19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4년간 천웨인의 WAR은 -1.4다. 

이전 소속팀 볼티모어에서 4년간 천웨인은 46승3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마이애미 이적 후 성적이 얼마나 참담했는지 알 수 있다. 급기야 올해는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밀려나 불펜에서 뛰었다. 불펜 성과도 좋지 않았다. 45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6.59였다. 25인 로스터 한 자리가 아까운 성적이다.

천웨인은 내년 2200만 달러를 받으면 마이애미와 계약이 끝난다. 2021년 1600만 달러의 옵션이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희박하다. 2020년 180이닝 이상을 던지거나 2019·2020년 2년간 360이닝 이상을 던져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현지 언론에서는 불펜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다면 2200만 달러를 손해보고 그냥 방출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대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로스터가 내년부터 26인으로 확장되어도 천웨인이 특별히 필요하지는 않다면서 “마이애미가 천웨인을 트레이드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봉 보조, 트레이드 카드에 끼어넣기 등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MLB.com은 “만약 그런 일(트레이드)이 일어나지 않고, 마이애미가 투수진에 깊이를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면 마이애미가 결정을 내리고 천웨인과 관계를 끊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방출 가능성을 점쳤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도 “이전 수뇌부의 마지막 재정적인 고통이 거의 끝났다. 마이애미는 천웨인을 방출할 수도 있다”면서 “어쨌든 남은 연봉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그가 불펜에서 유용한지 지켜보기 위해 일단은 데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불펜에서조차 내년 초반 반등하지 못하면 방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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