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 힌치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미국 야구 기자들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거의 모든 매체에서 휴스턴의 우승을 단언했다.

휴스턴 AJ 힌치 감독의 말을 빌리면 "아직 4승을 거둔 팀은 없다"지만, 3경기를 치른 26일(한국시간) 현재 워싱턴이 2승 1패로 앞서 주도권을 잡은 것은 사실이다. 

휴스턴이 우승 후보가 된 이유, 그리고 시리즈에서 1승 2패로 밀리게 된 이유 모두 선발투수다. 1차전 게릿 콜과 2차전 저스틴 벌랜더, 3차전 잭 그레인키까지 리그 최강의 선발 '빅3'를 갖춘 휴스턴이지만 콜과 벌랜더가 홈에서 열린 첫 2경기에서 패했다. 

이 세 명이 5~7차전에 다시 나올 수 있겠지만 문제는 4차전이다. 휴스턴은 4차전 불펜데이를 예고했다. 자칫 4차전까지 내주면 1승 3패로 코너에 몰린다. 

3차전을 4-1 승리로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힌치 감독은 4차전 구상에 대해 "4차전 뿐만 아니라 모든 월드시리즈 경기는 불펜데이"라며 단기전 투수 운영은 전부 총력전이라고 얘기했다. 1, 2차전에서 콜과 벌랜더를 지나치게 믿었다가 실점이 늘어났던 만큼 남은 경기에서는 투수 교체 타이밍을 당길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호세 우르퀴디가 4차전 선발로 예고됐다. 오프너가 될지 아니면 3이닝 이상 던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월드시리즈가 터닝포인트를 넘은 만큼 선발이 강한 휴스턴이라도 불펜 소모가 반갑지는 않기 때문이다. 힌치 감독은 "우르퀴디의 투구 수와 이닝에 대해서는 정해둔 것이 없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도 불펜데이로 경기를 치렀다. 6-4로 이기기까지 투수 7명을 쏟아 부었다. 오프너는 브래드 피콕이었다. 

힌치 감독은 당시와 달리 우르퀴디를 첫 투수로 내보내는 이유에 대해 "상대 투수를 보고 정했다. 트레아 터너, 애덤 이튼, 앤서니 렌던, 후안 소토까지 4명을 상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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